2nd ring

 



인류보안계획이 발동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시점의 미래, 이카리 신지는 LCL로 녹아 뭉쳐 하나로 수프가 되어버린 인류들과 차갑게 식어버린 아스카를 두고 자신의 잘못되고 그릇된 행보와 선택이 불러온 결과의 대참상 앞에 망연자실해하며 절망한다. 모두를 행복하게, 특히 후회를 지울래야 지울 수 없는 한 명, 레이에 대한 죄의식과 애정에 대하여 전혀 바꿔내지 못한 나약한 자신을, 그렇게 탓하고 원망하며 LCL의 호수에서 "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 라며 크나크게 소망하고 후회하며 절망 앞에 눈을 감는다. 그리고 다시 어둠 속에서 눈을 뚠 순간, 제 3 사도가 UN 연합군의 전투기들을 격추시키며 AT 필드를 전개하는 모습이 다시 자신의 앞으로 펼쳐지게 된다. 과거로 돌아온 것이었다.

신지는 과거로 돌아온 이 기회를 절대 헛되게 할 수 없다며 몰라보게 성숙하고 냉정해진 자신의 미래에서 과거로 끌어온 스스로의 정신과 기억으로 하나하나 더듬더듬해나가며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분투한다. 하지만 자신은 천하무적도, 신이나 NERV의 고위 직책원도 아닌 그저 평범한, 아무런 힘도 없는 일개 중학생이자 명령을 따라야하는 서드 칠드런, 에바의 파일럿일 뿐이었다. 이러한 자신의 처지 속에서, 그는 첫 에바 시동에서 첫 시동의 싱크로율 기록을 깬 것은 물론이고, 능숙하고 빠른 속도로 제거해버린다. AT필드의 사용, 비상식적으로 첫 시동만에 높아버린 싱크로율과 능숙하게 에바를 다루는 신지. 이후로 첫 시동 이후로 여러 신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에이스 파일럿이 되었으며,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 신지에 대하여 아카기 리츠코는 흥미와 의심을 동시에 보내게 된다.

여러 닥쳐오는 위협과 넘어야할 장벽들 속에서, 신지는 홀로 고뇌하여 분투하게 되며, 아야나미 레이와 재회하면서 병동에서 누워있는 그녀를 꾸준히 병문안을 한다. 레이와 끊임없이 교류하며,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다해 대해준다, 이러한 신지의 행동들과 말에 레이는 점차 감정에 혼란을 느끼면서 점점 인간성과 함께 신지에 대한 '애정'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점점 레이는 NERV 전원과 제3신도쿄시 제1중학교에서의 같은 반 클래스원들이 경악할 만큼의 '스스로'의 감정표현이란 것과 이례적인 행동들을 하게된다.

큰 틀 안에서, 큰 그림을 바꿔나가려 노력하지만 작은 그림마저도 쉽게 못바꾸고 있는 신지는 절망하지만 결코 자신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혼자가 아니였다. 사랑하는 소녀, 아야나미 레이와 함께 서로 애정을 키워나가며, 일개 중학생일 뿐이라는 자신의 크나큰 리스크의 상태 속에서 고군분투하게 된다. 신지는, 레이라는 하나의 '인격체'의 인간성을 키워내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담아 그녀와의 진심의 사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또한 이러한 신지라는 '존재'에 의해, 우리가 알고 있던 신세기 에반게리온 본편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본편 사이의 작은 그림들은 바뀌어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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