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년째의 첫사랑

 



올봄, 나는 ‘구교사’가 되었다.
학생은 출입금지.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적적하다. 그래서 한 소년이 호기심에 구교사로 몰래 들어와 주었을 땐 너무 기뻤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소년을 위험에서 구해 주고, 나를 유령이라 오해한 소년은 나를 찾기 위해 매일 ‘구교사’로 찾아오게 된다…. 어쩌지. 더 이상 인간과 관계를 맺어선 안 되는데――.

제8회 엔타메 대상 우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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